[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디자인을 전격 공개했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과감한 디자인 혁신을 통해 풀체인지(완전변경)급 변화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24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 디자인 프리뷰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2016년 출시된 6세대의 페이스리프트다.
그랜저 디자인을 총괄한 이상엽 현대차디자인센터장은 이날 "이번 그랜저는 한정된 구역을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 아니라 근본부터 혁신했다"며 "단순한 운송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닌 힐링하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24일 신형 그랜저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진은 신형 그랜저 전면. 보석 모양의 그릴이 눈길을 끈다. 사진/현대차
베일을 벗은 신형 그랜저는 전체적으로 막힘 없이 쭉 뻗어 있는 느낌을 자아냈다. 과거에는 그랜저의 주요 고객층이 40~50대 중년이었다면 최근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실제 현대차도 전문가, 젊은 사업가, 여성 리더 같은 보다 다양한 층을 그랜저의 타깃으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신형 그랜저 또한 기존의 중후한 이미지보다는 날렵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변화한 모습이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그릴이다. 이전에는 그릴이 비교적 단순한 디자인이었다면 신형 그랜저는 보석 모양이 수를 놓은 것 같은 화려함을 풍긴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후면. 입체감을 살린 리어램프가 중앙에 자리잡았다. 사진/현대차
특히 헤드램프와 그릴을 일체형으로 구현했는데 주간주행등을 켜면 마름모 모양의 작은 등에 불이 들어와 마치 별이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뒷면 리어램프는 이전보다 얇고 길어졌는데 이전과 달리 튀어나와 있어 입체감을 강조했다.
차 길이는 기존보다 60mm 늘어났고 앞·뒷바퀴 거리인 휠베이스는 40mm 길어졌다. 휠베이스가 길어지면 실내 공간을 넓게 설계할 수 있고 승차감이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신형 그랜저 내부 인테리어. 사진/현대차
내부는 라운지를 방문한 것 같은 고급스러움을 강화했다. 시트는 고급 가죽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푹신한 편이다. 특히 12.3인치의 동급 최대 크기 클러스터(계기판), 같은 크기의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 편의를 높였다. 기어는 버튼식이며 센터페시아는 버튼을 최대한 없애고 터치 화면을 통해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엽 센터장은 "현대차의 과감함 디자인 혁신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가 걷게 될 성공과 성취에 이 차를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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