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가 포털 다음과 카카오 검색을 전면 개편한다.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 키워드 연관 검색어를 폐지하는 것이 중심이다. 이와 함께 언론사 기사뿐 아니라 브런치, 블로그 등 콘텐츠 전반을 구독하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취임 2년 차를 맞이하는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브랜드 전반을 통합·수정한다.
카카오는 25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카카오 뉴스·검색 서비스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카카오톡 샵탭 검색에서 실시간이슈검색어를 폐지한다. 이달 중에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연내에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없앤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취임 후 실시간이슈검색어, 뉴스 댓글 운영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며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고심 끝에 오늘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에 '콘텐츠 구독'을 중심으로 포털 다음·카카오 검색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콘텐츠를 직접 찾아보며 구독하는 최근 이용자 흐름에 맞춰 서비스를 바꾸는 것이다. 포털 다음의 메인 화면을 비롯해 카카오 서비스 전반을 콘텐츠 구독형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언론사 기사뿐 아니라 브런치, 블로그 등 카카오 이용자생성콘텐츠(UGC)도 포함된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카카오를 로그인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국민 개인화 기반이 있다"며 "(이용자들은) 검색 결과뿐 아니라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만큼 구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내년 상반기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취임 2년 차를 맞는 시점이기도 하다. 두 대표는 지난해 취임하며 카카오 서비스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카카오 3.0'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밝히며 브런치, 블로그 등 서비스를 언급한 만큼 카카오 UGC 콘텐츠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조 공동대표는 "미디어를 전국민이 똑같이 봐야 하는 프레임을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라며 "이는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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