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헨켈 신사업장,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연면적 1만144㎡ 규모, 450억원 투입...핵심재료 기술 경쟁력 강화 기대
2019-10-30 11:55:53 2019-10-30 11:55:53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독일 화학·소비재 기업 헨켈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9일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헨켈코리아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 기공식이 열렸다고 30일 밝혔다.
 
헨켈코리아는 독일 헨켈 본사가 100% 투자한 자회사로 이번 신사업장은 연면적 1만144㎡ 규모다. 내년 9월 완공 후 고객사 품질 검증을 거쳐 오는 2022년 1분기 생산이 목표다.
 
헨켈은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요구에 대응, 한국 내 생산 시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신사업장 건립을 결정했다. 신사업장은 아시아와 전 세계 수출 전진기지로서 반도체 조립용 전자 재료 등의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신사업장에는 헨켈코리아가 지난 1989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이후 그린필드 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약 450억원이 투입됐다. 그린필드 투자는 해외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 투자하는 방식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한 유형이다.
 
신사업장은 첨단 스마트 팩토리와 종합 건물관리 시스템(BMS)을 도입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에너지 고효율 장비, 녹지 확보 등 친환경 시설로 건립된다.
 
경제청은 헨켈의 투자가 △첨단 전자재료 핵심기술의 현지화를 통한 핵심재료 기술 경쟁력 강화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재 경제청장은 “헨켈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이 글로벌 생산허브 육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추도시 역할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는 "송도 신사업장 건립은 헨켈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기업 인수?합병을 제외한 단일 금액, 역대 최대 투자"라며 "헨켈은 반도체, 휴대폰 제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보다 밀접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독일에 본사를 둔 헨켈은 전 세계 12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1876년 설립돼 14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약 200억유로(한화 약 25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했으며 우리나라에는 1989년에 진출해 현재 7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9일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헨켈코리아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 기공식을 열었다. 헨켈코리아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 조감도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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