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정부가 남유럽 국가 재정위기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점검하기로 했다. 국내 은행 외화 차입 현황, 주식채권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등을 면밀히 살필 방침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하고 해외발 금융위기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우리 경제에 대한 연계성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며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에 대한 금융회사 채권금액(익스포저)은 4억70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부채는 작년 말 350조원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3.8%에 불과해 주요 20개국(G20) 평균인 80%에 비해 매우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제안으로 10일 오전 7시 G20 재무차관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어 그리스 사태에 대해 G20 차원에서 국제공조를 주도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 차관과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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