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2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대해 "역대 최악의 청와대"라며 "청와대 참모들이 보여준 모습은 국민과 국회 무시, 독선과 오만방자였다"고 혹평했다.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 운영위 국감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의 무능과 무지, 무책임과 뻔뻔함을 확인한 슬픈 날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의용 안보실장은 '북한 미사일이 안보에 위중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했다"면서 "심지어 문 대통령이 장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한 다음에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친절한 해명'으로 북한을 두둔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호승 경제수석은 경제 수장으로서 당연히 숙지하고 있어야 할 기초적인 수치도 답변을 못하고 쩔쩔맸다"며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으니 안보는 안 보이고, 경제는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기정 정무수석이 국감장에서 고성과 호통을 친 것에 대해선 "상상할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어이없는 패악질을 저질렀다"며 "그것도 정식 답변 자리도 아닌 배석 자리에 앉아 저지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말려야 할 노영민 비서실장은 오히려 함께 소리를 지르며 가세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방관했다"며 "역대 최악의 청와대가 얼마나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지 그 민낯을 드러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의 행패는 명백한 국회 모욕이다.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그 오만함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당사자들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대통령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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