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아시아나, 2년연속 항공 부문 신뢰도 1위
8사 모두 전년 대비 신뢰도 하락…진에어는 올해도 꼴찌
2019-11-04 07:00:00 2019-11-04 07: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신뢰받는 항공사 브랜드에 선정됐다. 전반적으로 항공사의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진에어는 2년 연속 꼴지에 머물렀다.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 기준 8개 항공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1~7점 척도로 선택하게 한 후, 이를 다시 0을 기준으로 -100~100으로 환산한 결과다. 
 
4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8.1로 1위를 차지했다. 제주항공, 대한항공, 에어부산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위부터 4위까지는 지난해와 순위변동이 없었다. 다만 점수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22.8→8.1), 제주항공(13.9→6.2), 대한항공(11.7→3.6), 에어부산(8.1→1.2)로 급락했다. 
 
5위부터 7위는 마이너스(-) 점수로 전환됐다. 에어서울은 작년 7위에서 5위로 올랐지만 점수는 3.7에서 -0.2로 하락했다. 티웨이항공은 6위를 유지했지만 4.0에서 -2.4로 떨어졌다. 이스타항공은 4.8에서 -4.2로 급락하면서 순위도 5위에서 7위로 두 계단 미끄러졌다. 진에어는 -1.9에서 -4.3으로 감소했고 순위도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아시아나항공이 2년 연속 가장 신뢰받는 항공사 브랜드에 선정됐다. 사진/아시아나항공
 
모든 항공사의 신뢰도 하락 요인으로는 오너리스크, 경영 위기 등이 꼽힌다. 또한 올해 보이콧 재팬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와 비행기 결함 이슈 등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업체들은 그동안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일본 노선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분위기다. 
 
이번 조사 1위인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매각하기로 결정됐지만 최종 매각까지는 통과해야 할 난관이 많은 상황이다. 이스타항공도 실적악화에 매각설이 돌면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칫 항공 업계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인수합병(M&A)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게다가 진에어는 ‘물컵 갑질’로 촉발된 국토교통부 제재가 1년이 넘도록 계속되면서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진에어에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제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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