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의 추가 포커스그룹테스트(FGT)에 돌입하며 마무리 담금질 작업에 나선다. '테라 클래식',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 MMORPG 성공을 PC 플랫폼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6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에어 FGT를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 크래프톤은 앞서 2차례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한 바 있다. 에어는 PC MMORPG로 공중에서 벌이는 진영간전투(RvR)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개인 탈 것을 비롯해 대형 비행선 등을 활용한 대규모 함대전투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워로드, 미스틱, 원소술사 등 5개 직업(클래스)이 존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6일 PC MMORPG '에어'의 FGT를 진행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번에 진행할 FGT는 에어 출시를 앞두고 전반적인 게임성을 검증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전 CBT에서 지적된 게임 초반 스토리 모드 구간과 전투, 전장 이용자간대결(PvP) 등 콘텐츠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를 확인받는다. FGT에 참여하는 사람도 2차 CBT에 참여했던 이용자로 제한했다. PC MMORPG의 경우 최종 출시까지 여러 테스트를 진행해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바일 MMORPG보다 이용자 조작이 게임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CBT가 완성된 게임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이용자들의 게임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하는 작업"이라며 "FGT 그룹군을 세세히 나눠 자세한 피드백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는 카카오게임즈의 올 하반기 MMORPG 3연작 중 하나로 관심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과 10월에 각각 테라 클래식과 달빛조각사를 출시했다. 두 게임 모두 모바일 MMORPG로, 테라 클래식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내놓은 첫 모바일 MMORPG이기도 하다. 출시 후 매출 순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등 성적을 거둬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도전에 힘을 보탰다. 테라 클래식은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6위를 기록한 바 있고 최근 출시된 달빛조각사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사진/카카오게임즈
에어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 PC 사업 부문의 새로운 매출원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검은사막' 국내 PC 서비스를 개발사인 펄어비스에 이관했다. 지난 2014년 12월 서비스 시작 이후 약 4년 만이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PC 매출원이던 검은사막 서비스를 종료하며 회사는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 6월 몰이사냥(핵앤슬레시) PC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을 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수익 창출 효과가 다른 장르보다 큰 MMORPG 게임인 에어까지 더해져 모바일, PC 등 게임 라인업을 탄탄히 할 방침이다.
다만 에어의 출시 일정은 애초 전망보다 늦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에어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이용자 피드백 반영을 위한 추가 FGT 진행 등으로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며 "FGT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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