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리빙 강화하는 롯데백화점, 국내 최초 '더콘란샵' 오픈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대 가구까지…2023년 리빙 시장 규모 18조원 전망
2019-11-14 13:09:52 2019-11-14 13:09:52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롯데백화점이 '더콘란샵'을 국내에 유치하며 프리미엄 리빙 시장 선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 세계적인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The Conran Shop) 코리아'를 강남점에 연다고 14일 밝혔다.
 
더콘란샵은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 '테렌스 콘란(Terence Orby Conran)' 경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 영국, 프랑스, 일본 등 3개국에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국내에는 처음 들어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가구, 홈데코, 주방용품, 식기, 침구뿐만 아니라 서적, 아트, 잡화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군까지 판매하고 있다.
 
더콘란샵 강남점 1층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커지는 리빙 시장과 프리미엄 전략에 주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조였던 국내 리빙 시장은 2017년 12조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3년 18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리빙 상품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17년 10.5%, 지난해 11%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더콘란샵을 유치해 하이엔드 리빙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더콘란샵에는 스위스 가구 브랜드 '비트라(Vitra)', 핀란드 가구 '아르텍(Artek)', 덴마크 가구 '칼 한센(Carl Hansen&Son)'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구 브랜드들이 들어선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역시 '라부아뜨(LaBoite)',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  등 개성이 돋보이는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선보인다. 전체 상품 중 30%는 더콘란샵의 PB로 이뤄졌다.
 
더콘란샵 2층 내부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콘란샵 강남점의 규모는 1000평으로 매우 넓은 편이다. 제품의 배치와 조명에 신경 써 타 브랜드와 차별점을 뒀으며 창시자 '테렌스 올비 콘란'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도록 매장을 디자인했다.
 
1층은 실험실 느낌의 화이트 콘셉트로 꾸며졌다. 전면을 통유리창으로 설치해 햇살이 매장 끝까지 닿을 수 있도록 채광에 신경 썼다. 향수, 캔들, 디퓨저 등 홈데코 상품을 비롯해 주방, 음향가전, 욕실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중점적으로 들어섰다. 한편에는 테렌스 올비 콘란의 중간 이름을 딴 50평의 '올비(Orby)' 카페가 운영된다. '테일러커피'와 협업했으며 유리창에 부착된 조명형 시트와 조명, 배치 가구 등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였다.
 
2층은 블랙톤의 클럽 라운지 콘셉트로 조성됐다. 어두운 배경인 만큼 조명 제품들을 돋보이게 해주며 이외에도 가구, 서적, 오픈키친 등으로 구성됐다. 매장 안쪽에는 개인별 맞춤 서비스 공간인 VIP 룸과 VVIP룸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 역시 테렌스 콘란 경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한 벽면에 다양한 제품의 위스키를 구비해놨다.
 
이외에도 매장 벽면 내 블루 컬러를 통해 더콘란샵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으며 화장실, 전시물 등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될 만한 요소들도 더했다.
 
더콘란샵 VIP룸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유형주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수요가 증가하는 하이엔드 리빙 시장에 주목해 그와 걸맞은 라이프스타일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안하고자 더콘란샵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더콘란샵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감성이 호평받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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