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며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85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9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올해 1월말 7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가 4월 632억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따라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통화별로 달러화 예금은 53억2000만달러 증가한 67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축소에 따라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말 1196.2원에서 10월말 1163.4원으로 떨어졌다.
엔화예금은 44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4000만달러 늘었다. 유로화예금은 35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과 비은행금융기관 등의 현물환 매수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예금은 전달보다 9000만달러 늘어난 13억6000만달러,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전월보다 1억달러 늘어난 16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46억6000만달러 늘어난 657억1000만달러, 외은지점은 12억4000만달러 증가한 128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의 외화예금은 618억4000만달러로 48억3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예금은 167억달러로 1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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