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청와대에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도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선 (영수회담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고 했다"며 "또 지난번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만찬에서 논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이야기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의원은 "시국이 엄중하니 다시 한번 보고하고 논의해달라고 요청했고, 청와대 측은 그렇게는 해보겠다는 답을 했다"며 "청와대 측은 이번주 중 특정한 하루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황이지만 (대통령에게) 보고드리고 연락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청와대 측에 지난 만찬 상황을 보면 진지하게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지 못하니 1대 1로 영수 회담을 하는 것이 맞다"며 "특히 공수처법과 선거법, 경제·외교안보 관련 정책 대전환과 코앞으로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도 우리 당의 입장을 전하고 대통령의 전환을 당부드리기 위해 신속하게 만나야겠다고 했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답변을 (청와대가) 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 상황이 다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다. 지금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한다. 회답해주기 바란다"고 1대 1회담을 제안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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