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앵커]
보습학원도 일요일에는 쉬자는 시민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모은 의견에 따르면, '학원 일요 휴무제'찬성의견이 62.6%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학원 휴강은 학원법을 개정해야 시행할 수 있는데, 입법 과정에서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신태현 기잡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학원 일요휴무제의 공론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62.6% 찬성, 반대는 32.7%입니다.
공론화 시민참여단은 1차 설문조사에서 찬반 격차가 좁혀졌으나, 나중에는 찬성과 반대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사할 것 없이 찬성이 높게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제도 도입에는 찬성하되 적용은 선별적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초중고 전부 도입이 39.8%로 가장 많기는 했지만, 초등학생과 중학생 28.7%, 초등학생만 10.5% 등으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예체능교과를 뺀 일반교과만 쉬자는 주장은 38.6%에서 58.5%가 돼 과반으로 치솟았습니다. 예체능이 주말에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받아들여진 결과로 보입니다.
또한 찬성률은 높았지만 10명 중 7명은 학원을 금지하면 과외로 풍선 효과가 일어날 것을 걱정했고, 현재 일요일에 학원을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46.7%는 휴무제를 실시하면 자율학습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냥 쉰다는 답변은 15.6%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2월까지 정책 연구를 시행해 도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도입할 경우 재학생 대상으로만 시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공론화에서도 부작용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만큼,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신태현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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