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특성화고 10곳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고등학교로 전환한다. 2021년부터 특성화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인공지능(AI) 과목을 학교에서 배우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오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AI 고교, 빅데이터 고교를 10곳 전환 개교할 계획이다. 2021년에 처음으로 전환 개교할 2곳은 2020년 4월 내로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선정하고 하드웨어 구축비용을 3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초기 3년 동안에는 외부 산학협력교사를 투입해 안정적 운영을 지원한다.
전환 개교를 위해 2020년부터 1억5000만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원 중장기 연수’를 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AI,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4개 분야별로 20명씩 총 80명이 연수를 받는다.
고교 졸업 수준의 전문기술인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수학기반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 NCS 학습모듈을 기반으로 실무 과목을 구성하며, 산업 수요에 따른 AI 분야 교과서를 지속해서 개발해 특성화고 교육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전환 대상이 아닌 학교에도 AI 소양을 키워준다.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모든 특성화고등학교 교육과정에 AI 관련 과목을 51시간 이상 필수 편성·운영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교과서를 2020년 8월까지 개발하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4차 산업혁명 부문의 전문교과 기초 및 실무과목의 교과서를 2종씩 개발할 예정이다.
수업에서도 특성화고 교과 특성을 살리는 ‘융합형 프로젝트’ 방식을 활성화해 AI 시대에 요구되는 실무 능력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 융합형 프로젝트는 종합적 지식과 기능이 요구되는 프로젝트 수업에서 특성화고의 학과 간 및 교과 간 지식과 기능을 융합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수업이다.
조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은 특성화고에 있어 커다란 위기이자 도약의 계기가 되고 있다"며 "뿌리산업부터 첨단산업까지 특성화고 출신 전문기술 인재가 역할을 다하도록 미래교육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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