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로 코오롱 임원 1명 구속
재청구 끝에 발부…나머지 1명은 기각
2019-11-28 00:57:08 2019-11-28 00:57:0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혐의가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중 1명이 구속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조모 코오롱생명과학 이사에 대해 "추가된 범죄사실의 내용 및 소명 정도, 지위 및 역할을 감안할 때 구속 사유 및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반해 김모 이사에 대해서는 "1차 영장청구서 기재 범죄 사실의 소명 정도, 추가 범죄사실과 관련한 피의자의 관여 정도와 인식 정도에 비춰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일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에도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 됐으나 지난 4일 기각된 바 있다. 정부 허가를 얻기 위해 인보사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 상무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개발을 총괄하는 바이오신약연구소장이며, 조 이사는 임상개발팀장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며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 지난 3월31일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협의를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이 지난 2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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