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보사 의혹'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구속영장 재청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적용
2019-11-22 18:01:30 2019-11-22 18:01:3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인보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인 김모씨와 조모씨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정부의 허가를 얻기 위해 인보사의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 수사 진행 경과, 수집된 증거 자료의 유형과 내용, 관련 행정소송과 행정조사의 진행 경과, 피의자들의 지위와 업무 현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22일 인보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인 김모씨와 조모씨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인보사가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고,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보사의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 올해 3월31일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우석 대표를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전·현직 식약처장을 고소·고발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도 코오롱그룹 임원들을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22일 인보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인 김모씨와 조모씨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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