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국내 LCD 패널업체들의 중국 공장 설립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가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고, 삼성전자는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 주재하는 정부관계자와 LG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설립을 추진 중인 8세대 LCD 패널공장에 대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고 공식 통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사장이 직접 중국 정부 고위층을 만나 승인을 요청했음에도 사실상 중국 공장 건설에 실패했습니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주재 정부관계자는 "삼성이 탈락하고 LG디스플레이가 승인을 받은 데는 중국 내부 정치역학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LG디스플레이가 공장을 건설할 광저우 지역은 삼성전자가 건설을 추진 중인 쑤저우 지역에 비해 중앙정부와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에 40억달러라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어서, 광저우 정부로서는 공장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저우 정부는 중앙정부에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피력했으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이상 기류를 감지하고 지난 2월 최지성 대표이사와 이재용 부사장이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 면담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상황을 반전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주재 정부관계자는 "중국 국무원이 이미 LG에 대해서만 승인을 내기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공식발표를 미룬채 패널회사들의 제의를 계속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LCD패널 공장 설립에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대만 AUO와 CMO, 일본 샤프 등 5개 외국회사가 신청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중 2곳을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중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내용이 없다"며 "승인여부는 알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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