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 28일부터 단식 중단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황 대표는 건강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다"며 "어제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향후 전개될 공수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농단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을 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한국당
아울러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최고위원의 나라사랑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렇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며 "단식투쟁 동안 함께 염려하며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투쟁에도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0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국회와 청와대 앞을 오가며 단식에 나섰던 황 대표는 27일 의식을 잃는 등 위급한 상황에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황 대표는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 가족과 당 지도부는 단식을 재개하겠다는 황 대표에게 "이러다 진짜 죽는다"며 강하게 만류했지만, 황 대표의 의지가 워낙 강해 조만간 단식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황 대표가 건강 악화에 따른 주변 관계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지난 20일부터 이어져왔던 단식을 중단하게 됐다. 황 대표의 단식 기록은 8일 간 한 것으로 남게 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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