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커진 펫코노미…인테리어업계, 펫팸족 겨냥
펫코노미 시장 연평균 14.5% 상승
2019-12-02 14:55:33 2019-12-02 14:55:33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인테리어·가구업계가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최근 전방산업 위축으로 인테리어·가구업계의 실적악화가 지속되자 신시장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여기에 반려동물 관련산업의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 진출의 자극제가 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크게 늘면서 펫코노미(Pet+Economy, 반려동물 관련산업)의 시장규모도 급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반려동물 관련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4년(1조5684억원) 이후 매년 평균 14.5%씩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2027년 이후에는 6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일룸의 펫가구 시리즈 '캐스터네츠' 사진/퍼시스그룹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인테리어·가구업계도 펫팸족을 겨냥한 가구와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은 최근 펫가구 시리즈 ‘캐스터네츠(Castanets)’를 런칭하고,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캐스터네츠 시리즈는 두 개의 면이 맞닿아 소리를 내는 악기 캐스터네츠처럼, 반려동물과 사람의 생활 모두에 꼭 맞는 공간을 만든다는 의미다.

캐스터네츠 시리즈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일룸 사내 집사, 자체 연구소와의 협업은 물론 고양이 유튜브 채널로 활약하는 ‘김메주와 고양이들’ 크리에이터와 의견을 나누며,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 및 생활패턴을 연구해 이를 제품 기획에 적극 반영했다.

일룸 브랜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반려동물과 사람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인테리어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달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가해 ‘반려동물도 편안한 우리 집 인테리어’를 주제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을 위한 펫테리어(Pet+Interior)를 제안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반려동물 전용 가구와 가전을 지나 집이라는 공간전체를 생각하는 데까지 왔다”며 “삼화페인트는 가족을 반려동물까지 확장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펫페어' 방문객들이 삼화페인트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화페인트

한샘은 지난 8월 가을·겨울 트렌트발표회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신혼부부 콘셉트의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다.

모델하우스는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해 가사 분담과 취미의 공유를 위한 공간으로, 특히 고양이와 강아지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도어와 물품 수납공간, 캣 워크 등 여러 장치들을 통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부부를 배려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펨족이 늘어나면서 인구의 약 4분의1 정도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며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펫 산업 시장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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