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제·노동 무지 보여준 황교안…국회 일이나 충실하길"
황교안 "주 52시간 도입은 과도, 우리는 더 일해야 한다" 발언에 맹비난
2019-12-06 18:26:43 2019-12-06 18:26:43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서울대 특강에서 '대한민국은 좀 더 일해야 하는 나라'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경제와 노동에 대한 무지와 청년에 대한 공감 능력 부재를 드러내지 말고, 국회에서 할 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국민의 삶을 얼마나 더 피폐하게 만들어야 노동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 될지 의문"이라며 "강연장에서 청년들이 느꼈을 허탈함이 전해져오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일과 삶의 질에 대한 천박한 인식은 차치하더라도, 시대를 읽지 못하는 황 대표의 무지는 국민들이 제 1야당의 수준을 걱정해야 할 정도"라며 "말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더 많이 일하는 것'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생각하니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까지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 안전망의 경제적 순기능에 대해서도 무지함을 드러내고 말았다"며 "황 대표는 경제와 노동에 대한 천박한 인식, 청년에 대한 공감 능력 부재를 드러내지 말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 법안 처리에 협조하는 본연의 일에나 충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 경제 위기와 대안' 특강에서 주 52시간제 도입에 대해 "아직 과도한 것 같다"며 "우리는 조금 더 일해야 하는 나라"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주 52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한다. 그런 나라는 없다"며 "52시간 때문에 일하다가 나가야 하고 회사도 불을 다 꺼버려 일할 수가 없다. 젊은 사람들은 '젊고 건강할 때 조금 더 일하자'해서 늘릴 수 있는데 막아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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