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특권정치·경제불평등 되돌아봐야"
한완상 "북한 냉전 회귀증후 안타까워…우리도 선택지 좁힌 것 아닌지 성찰해야"
2019-12-13 16:41:43 2019-12-13 16:41:4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사는 것,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을 열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흐른 지금, 또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또한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모두 함께 독립을 외치며 이뤄낸 것이다. 성별과 계급,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초청 오찬은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라는 주제로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분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한완상 추진위원장 및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3·1운동 정신의 핵심은 비폭력 평화의 동력"이라면서 "3·1정신이 활짝 꽃피게 하려면, 작년 겨울 올림픽잔치에서 터져 나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흐름이 지금쯤 큰 강물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이 바랐던 탈냉전 조치가 우리 측에서 나오지 않자 북측은 오늘의 냉전 회귀 징후를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우리 역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까지도 스스로 좁히지 않았는지 겸손하게 성찰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한완상 위원장이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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