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한국방송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미국·인도·캐나다·터키·헝가리 등 5개국 가운데 터키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시청했으며,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함께 지난 6월과 11월 미국·인도·캐나다·터키·헝가리 등 5개국 현지 시청자 23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방송한류 거점 5개국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방송콘텐츠 시청경험. 자료/방통위
터키 응답자의 48%가 한국방송콘텐츠를 시청했다고 답했으며, 미국(37.8%), 인도(36.7%), 캐나다(17.3%), 헝가리(9%) 순으로 조사됐다. 미국을 제외한 4개국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한국방송콘텐츠 시청경험이 더 높았고,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드라마와 영화로 나타났다. 미국·인도·캐나다는 드라마를, 터키·헝가리는 영화를 가장 선호했다.
특히 이들은 지상파TV, 유료방송 등 방송매체보다는 OTT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미국계 OTT로 시청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으며, 인도·터키는 자국 사업자가 제공하는 OTT(Hotstar, Tivibu)를 통해 한국방송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송콘텐츠 시청 시 주로 이용하는 방법. 자료/ 방통위
5개국 시청자들은 한국방송콘텐츠에 대해 '흥미롭다', '작품성이 높다', '한국문화의 특수성을 잘 보여준다', '가족 시청에 적합하다'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작품성', '흥미성', '장르 및 포맷'을 방송콘텐츠 선택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다만 '언어장벽, '제공채널·사이트 부족', '광고·홍보 부족' 등을 시청시 불편한 점으로 지적했다.
한국과의 공동제작 방송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터키(42.9%)와 인도(35.6%)가 비교적 높은 응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향후 터키와 인도가 방송한류 수출의 중요한 거점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방통위는 방송현장에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동북아,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규진출 대상 국가들로도 조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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