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며 어쩌면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어떤 카드를 내놓더라도 미국은 상관없고,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성탄절 맞이 미군 장병과의 화상 통화를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성탄절 맞이 미군 장병과의 화상회의를 한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며 "아마도 멋진 선물일 수 있고 어쩌면 미사일 시험과는 반대로 아름다운 꽃병을 보낼 수 있다.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북한이 미국 측에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25일을 전후해 사실상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인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현재 북한은 잠잠한 분위기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미국은 24일과 25일 정찰기 4대를 한반도 및 동해 상공에 동시 출격시켜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 등에 따르면 24일 저녁과 크리스마스인 이날 새벽 사이 미 공군의 리벳 조인트(RC-135W),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글로벌호크(RQ-4), 코브라볼(RC-135S) 등 4대의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동시 출동했다.
군사작전에서 정찰기는 위치식별 장치를 끄고 활동하는 것이 통상적이고, 장치를 켜고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미군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는 것과 함께 북측에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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