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한손 안에 들어온 서재, 리디페이퍼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 스마트폰 연동…원하는 기기로 어디서든 독서
독서 vs 영상·게임…독서 경험 살릴 기회
2019-12-27 06:00:00 2019-12-27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스마트폰의 발전과 보급은 이용자 일상을 모바일화해 영상, 게임 등 콘텐츠를 간편히 소비하게 했다. 출판 책 기준으로는 국민 독서량이 점차 줄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전자기기를 통해 일상 속 독서를 늘리는 긍정적 효과도 낳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는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집중해 원하는 책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하게 함으로써 독서 편의성을 높였다.
 
리디페이퍼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던 리디북스 앱과 연동해 책을 읽도록 하는 전자책 단말기다. 리디페이퍼에서 리디북스 계정을 입력해 들어가면 리디북스와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자는 현재 리디북스에 등재된 도서를 무제한 감상하는 월정액제 서비스 '리디셀렉트'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독서하던 중이었다. 리디페이퍼 '내서재'에 들어가니 현재 읽고 있던 '90년생이 온다'가 목록에 올라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디페이퍼는 스마트폰 앱 '리디북스'에서 읽던 곳부터 읽을 수 있게 지원한다(사진 왼쪽). 아울러 한손으로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리디페이퍼와 리디북스 앱 연동은 이용 편의성을 높여 더 많은 독서 경험을 제공하게 한다. 비교적 짧은 이동거리인 출퇴근 시간에는 스마트폰으로 리디북스를 통해 독서를 즐기다가, 독서에 몰입하기 원하는 순간에는 리디페이퍼에 손이 가는 식이다. 와이파이에 연결돼 있으면 "[LG V20]에서 1시간 전에 읽던 페이지로 가시겠습니까? 현재 페이지 34→읽던 페이지 49"라는 문구와 함께 읽던 곳으로 이동을 지원했다.
 
리디는 리디페이퍼의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기기 무게·두께 등의 측면에 신경을 쓴 듯했다. 리디페이퍼의 무게는 173g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건 한장의 무게(175g)보다 가볍다. 아울러 단말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현존하는 가장 얇은 프론트라이트 패널을 탑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 3주 동안 리디페이퍼를 이용해보니 한손에 들어오는 기기 덕에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김이 가능했고, 무게는 손수건보다 조금 무거울 뿐 들고 다니거나 외투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알맞았다. 화면 터치 외에도 단말 오른쪽에 있는 넘김 버튼을 눌러도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리디페이퍼 전면. 리디가 개발한 글꼴 '리디바탕'이 적용됐다. 사진/리디
 
리디가 지난 9일 리디페이퍼를 출시하며 단말에 리디 글꼴인 '리디바탕'을 전면 도입했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전용 글꼴을 목표로, 이용자의 독서경험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독서량이 많은 이용자에게 안정감을 줘 더 나은 독서 경험을 준다는 설명이다. 평소 글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기존에 보지 못한 색다른 글꼴에 눈길이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꼴의 변화가 기존에 책을 가까이 하지 않던 이용자에게까지 전자책 독서의 유인책으로 작용할지는 의문이 들었다. 이외에도 신규 이용자는 페이지를 넘길 때 순간 화면이 까맣게 되는 현상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디페이퍼는 리디가 내놓은 3세대 전자책 단말기다.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리디페이퍼 이용은 독서 경험을 키울 하나의 방법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화면 전환 기술을 도입하며 기존 제품보다 페이지 넘김 속도를 22% 줄였다. 가격은 19만9000원이고 화면 크기는 6인치(152.4㎜)다. 이와 함께 블루투스를 활용한 TTS(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 기능도 탑재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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