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금융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자본시장연구원에서 공동주최한 '아시아 시장으로의 자본흐름' 국제 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안정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글로벌 금융안정망 구축은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지난 4월 주요20개국(G20)재무장관회의에서 공식화 된 바 있다. 한국 경제의 불안요소로 지적되는 외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임 차관은 "선진국들은 외환보유고 축적이 글로벌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로서는 스스로를 지키지 않을 수 없다"며 "글로벌 자본이동에 따른 위기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면 외환보유고를 쌓을 까닭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1월 G20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을 촉구하며 ▲충분한 규모 ▲자금이용에 대한 예측가능성 ▲쉽고 빠른 이용 등을 금융안정망이 갖춰야 할 요소로 제시했다.
또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낙인효과를 최소화 할 것 ▲지원을 받는 국가들이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을 것 등의 요건을 제안했다.
임 차관은 "반복될 수도 있는 금융위기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 하에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안정망이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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