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로타바이러스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예방·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도는 신생아부터 영유아기까지 감염 보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산후조리원·신생아실·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도내 표본 감시기관의 신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 수는 총 57명이다. 이 가운데 0~6세가 36명으로 63%를 차지했다. RSV 감염이 확인된 환자 수는 총 1033명이고, 0~6세가 951명(92%)로 집계됐다.
로타바이러스와 RSV 감염증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있다. 한겨울에서 초봄까지 발병이 이어지고,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7년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서울 강서 미즈메디 산부인과 모습. 사진/뉴시스
도 관계자는 “로타바이러스와 RSV 증상 발생 후 약 일주일 동안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이유로 전염력이 높은 만큼 확진을 받았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높은 경우 반드시 증상이 없는 아이들과 구분해 격리 조치하고 철저히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추가 감염 및 발생을 막기 위해 △신생아 접촉 전·후 손 씻기 등 예방 및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칙 준수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구토물 처리 시 적절한 소독약품 및 소독방법에 따라 실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집단 시설의 철저한 환경 관리를 당부했다. 또 증상이 있는 영유아는 격리조치 및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이를 보건당국에 숨긴 세종시의 한 산후조리원이 영업을 중단, 지난 7일 출입구가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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