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조지폐 267장…'역대 최저'
한국은행, '2019년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 발표
2020-01-29 12:00:00 2020-01-29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견한 위조지폐가 통계 공표(1998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하였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하여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267장으로 전년(614장) 대비 347장(56.5%)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공표했던 지난 1998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최근 추이를 보면 위조지폐는 지난 2015년 3293장에서 2016년 1378장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가 2017년 1675장으로 다시 소폭 증가했다. 이후 시중에 위조지폐를 대량 유통했던 위폐범이 잇달아 검거된 영향으로 지난해 614장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위조화폐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CCTV 등 방범시설 강화되면서 위폐 사용이 어려워 위폐 사건이 발생해도 경찰이 용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을 비롯해 경찰, 국과수, 조폐공사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 아래 국민들의 위폐 식별능력 향상 등을 위한 위폐 식별요령 등 관련 카드뉴스 등 각종 홍보대책도 적지 않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권종별로는 5000원권(115장), 만원권(95장), 5만원권(47장), 1000원권(10장) 순으로 발견됐다. 5000원권과 만원권의 발견 장수는 전년보다 각각 57.6%, 65.7% 줄었다. 두 지폐는 대량 위조범이 검거된 지난 2013년 6월, 2017년 9월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5만원권의 발견 장수는 전년(49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새로운 위조시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 개수는 52개로 전년(67개) 대비 15개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유통 은행권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5장으로 전년(0.12장)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18년 기준으로 주요국 영국(127.1), 유로존(24.9), 호주(13.1), 일본(0.12)에 비해서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국은행 88장, 금융기관 165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발견 기준 위조지폐(165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40장으로 대부분(84.8%)을 차지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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