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민주 공동 선대위원장 맡기로…강원 출마는 '미정'

이해찬 대표와 만찬 회동…위원장직은 수락했으나 출마는 "더 고민"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앞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만나 만찬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30일 4·15 총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강원 지역 출마 요청에 대해선 확답하지는 않았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해찬 대표를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재정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지사가 구체적으로는 공동 선대위원장이 되서 강원도 지역을 이끌어 갈 것 같다"며 "본인은 고민 중이지만, 이 대표는 강원도 지역에 본인 스스로도 후보가 돼 뛰어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거듭 "직접 출마가 기여하는 방식"이라며 이 전 지사의 강원지역 출마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이 전 지사의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 "강원 선거 뿐 아니라 전국 선거에도 선전해줄 기대를 갖고 강원도 내 몇몇 지역을 거론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와 이 전 지사는 강원지역 선거 전략에 대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 상황 실장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그룹 핵심 인사다. 그는 2011년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집행 유예 1년을 선고 받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 됐지만, 지난해 12월 특별 사면으로 복권됐다.

 

조현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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