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 조선株, 도미노 발주 축소 우려로 '급락'
20일 조선주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기록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유럽선주가
현대미포조선(010620) 발주액을 당초보다 63%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도미노 발주 축소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7.88%(9500원) 하락한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의 매도상위 창구에는 CLSA증권, CS증권, 모건스탠리 등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부분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날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유럽지역 선주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이미 발주한 석유화학선(PC선) 16척을 석유화학제품운반선(BC선) 8척으로 변경을 요청해 계약사항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약금액은 기존 8049억원에서 2991억원으로 줄었다.
시장전문가들은 "다른 조선사에서도 추가적인 수주액 축소 또는 계약해지 등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감이 형선되면서 조선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자전거株 3인방, 급락장서 무더기 '上'
중앙정부 차원의 통합된 자전거 등록ㆍ관리시스템이 내년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에 자전거주 3인방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천리자전거(024950)는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거래량도 전거래일의 5배에 달하는 86만여주를 기록했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연말까지 자전거 통합등록시스템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에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자전거에 등록번호를 음각하거나 전자태그(RFID)칩이 내장된 번호판을 부착하는 등의 방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KCC, 자사주 매입소식에 하루만에 '반등'
KCC는 전날보다 4.74% 오른 28만700원을 기록하며 전날 3%넘는 하락분을 모두 만회회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동반 매수에 나선가운데 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KCC는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34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931억6000만원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매수할 예정이다. 취득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8월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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