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렌털업계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교원그룹도 렌털 사업 웰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매직은 렌털 계정 180만개를 달성하며 200만 계정을 앞두고 있다.
14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3조189억원, 영업이익 45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공기청정기와 의류청정기 등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와 벽걸이 겸용 공기청정기, 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 등 혁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렌털 판매량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교원그룹도 창사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매출 1조4560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올렸는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은 53.8%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성적은 렌털 사업 웰스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웰스는 지난해 매출 2154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보다 37% 상승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2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웰스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시도하며 판매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렌털 누적 70만 계정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SK매직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800억원, 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49% 늘어난 것이다. 특히 렌털 계정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0만개를 달성하며 업계 2위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SK매직 관계자는 “지난해 올인원 직수정수기와 모션 공기청정기, 도기 버블 비데, 3D 돌기볼 안마의자 등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렌털업계는 올해도 1인 가구 증가와 공유 경제 확산으로 업계 전반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사업 다각화 방향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 사진/코웨이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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