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문제, 사회적경제로 공동 해결한다
서울시, 같이 살림 프로젝트 참가 단지 모집…매년 최대 6천만원 지원
2020-02-19 15:02:28 2020-02-19 15:02:2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아파트에서 살면서 겪는 문제를 주민들이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고, 수익 창출까지 도전하는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에 참가할 12개 내외 신규 단지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매년 최대 6000만원이 지원되며, 단지별로 최장 3년간 연차별로 추진단계를 밟는다. 1년 차에는 주민 자조모임 구성과 실행, 서비스 모델 발굴이 이뤄지며 2단계에는 사회적경제기업 설립 지원을 통한 경제 공동체를 형성한다. 3년 차에는 창출된 수익을 지역서비스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첫해인 작년에는 돌봄, 친환경 먹거리와 집밥, 집수리 같은 생활 문제를 주제로 11개 자치구와 11개 지역 지원기관, 지역 내 다양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과 연계해 단지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총 2만4546세대, 약 10만 명의 주민 참여를 끌어냈다. 
 
일례로 구로구의 아파트 단지는 아이와 어르신이 많은 단지 특성상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곳으로, 주민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집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유기농 먹거리도 공동구매했다. 성북구의 아파트 단지는 관리되지 않았던 단지 내 유휴공간을 사회적 기업과 함께 마을 카페로 변신시켰고, 두 달간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바리스타이자 이웃 강사가 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2년 차인 올해는 작년 참여 단지 중 사업지속성과 주민주도성이 높은 8개 내외 단지를 선정해 사회적경제기업 설립을 본격 지원한다. 12개 내외 단지는 신규 단지로 선정해 1년차 사업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경제기업 풀(pool)과 법·세무·행정 전문가로 구성된 ‘같이살림 지원단’을 새롭게 운영한다. 주민수요를 반영한 의제 발굴부터 실제 실행 단계까지 사업 전반에 대한 자문으로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공동주택단지는 주민대표회의 의결을 거친 후 6일까지 관할 자치구 담당 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거주하는 5명 이상 주민모임이면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자치구 기반 사회적경제조직도 모집한다. 선정된 기관은 각각 1~5개 공동주택 단지를 담당하며, 주민모임 구성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코디네이터'를 각 단지에 파견한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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