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네이버가 오는 4월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동안 급상승검색어를 폐지한다. 연예뉴스에 대한 댓글도 잠정 폐지하고 인물명에 대한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한다.
네이버는 21대 총선의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검색어 서비스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는 선거기간에 선거에 영향을 주거나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급상승검색어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후보자 이름에 대한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 기능도 중단된다. 네이버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부터 선거기간동안 후보자 이름의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 기능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에는 3월 중 모든 인물명 검색에 대한 연관검색어 노출이 중단됨에 따라 후보자명에 대한 연관검색어도 제공되지 않는다. 후보자명 검색에서 검색어 제안 기능도 중단된다. 검색어 제안은 검색어를 입력할 때 오타를 낸 경우 올바른 단어를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3월27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기존의 네이버 인물정보 대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로부터 제공받은 후보자 정보를 제공한다. 후보자 프로필 정보에 대한 수정은 중앙선관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네이버 선거페이지에 반영된 기사의 댓글 허용 여부와 정렬방식은 각 언론사가 결정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기기간동안 선거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실명이 확인되지 않은 사용자의 댓글 작성 및 공감 참여가 제한된다.
급상승검색어는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급상승검색어를 조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선거기간동안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논의해 선거 기간에 급상승검색어를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네이버의 선거 페이지 예시화면.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연예뉴스의 댓글도 잠정 폐지한다. 네이버는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의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 연예뉴스의 댓글에서 특정 연예인에 대한 비방과 인격 모독 등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바 있다. 일부 연예인들은 심적 고통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침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관검색어는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연예뉴스 댓글과 연관검색어 중단은 3월 중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연예 정보 서비스는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댓글이 보다 책임감있는 소통 문화 안에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기술적·구조적·인식 상의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오는 20일부터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종료한다. 이에 다음의 모바일과 PC 첫 화면의 미디어, 검색 서비스에서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영역이 제거된다. 기존 통합검색 우측 실시간 이슈 검색어 영역에는 분야별 검색어와 같이가치 추천글이 노출된다.
카카오는 지난해말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올해 2월중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12월 인물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를 개편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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