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을 논의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수보회의는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범의학계·전문가 간담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 역시 '철저한 방역'을 강조하는 것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관련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만났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 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 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수보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정부는 기존 예산과 3조4000억 규모의 예비비를 활용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추경 편성은 각 부처에서 나올 대책을 보고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에서는 신속한 추경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에 신속한 추경편성을 공식 요청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11조6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했고,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때는 7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번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줄 충격이 메르스와 사스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으로, 추경 규모는 15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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