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조타기 고장으로 남극해에서 표류하던 원양어선 '707홍진호'가 사고 48일만에 무사히 귀항했다.
조타기 고장으로 남극에서 표류했던 우리 원양어선 '707홍진호'가 한국 시각 26일 오전 2시께 칠레 탈카우아노항으로 무사히 귀항했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6일 '707홍진호'가 한국시간으로 2월 26일 2시경 칠레 탈카우아노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707홍진호는 남극해에서 이빨고기(일명 '메로)를 잡는 원양어선으로, 지난 1월 10일경 어로작업 중 선미 부분이 유빙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우현)조타기가 고장나 항해가 어려워 표류중에 있었다.
당시 남극 로스해 아문젠수역에서 연구활동중이던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7507톤)'는 즉시 사고 해역으로 출발해 구조작업을 펼쳤고, '707홍진호'를 유빙수역에서 안전한 수역까지 예인했다.
이후 예인선이 도착할때까지 한국국적 '썬스타호'가 예인했고, 1월 26일부터는 칠레 예인선 칼라파테호(칠레, 428톤)가 예인해 사고 48일만에 안전하게 입항했다.
해양수산부는 예인 기간 중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조업감시센터(FCM)를 통해 선원의 건강과 선박의 안전상태, 기상상황 등을 24시간 모니터링 했다. 또 외교부, 해경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고 선박이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선사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선원들은 전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외교부의 협조를 받아 주 우루과이 대한민국 대사관의 해양수산관을 칠레 탈카우아노 현지에 보내 선원의 건강상태롸 자세한 사고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우동식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사고선박에 대한 신속한 초기 대처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707홍진호'가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원양어선의 안전 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 관리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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