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앞으로 자산운용보고서는 투자자가 펀드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작성된다.
금융투자협회는 26일 현행 운용보고서가 이해하기 어렵고 관심도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자 중심의 '쉽고 유익한 자산운용보고서' 정착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전문용어풀이 등을 통해 운용보고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표와 그래프를 적절히 활용하고, 읽기 쉬운 글자체와 색깔, 효율적인 구성 및 배열 원칙 등을 마련한다.
또 운용보고서, 투자설명서 등 각종 공시서류 수요가 많은 운용업계에 제조업분야처럼 '쉬운보고서 작성전문가'를 양성키로 했다.
전자제품 등 제조업분야에서는 매뉴얼과 제품설명서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테크라이터(Technical Writer)가 작성하고 있다.
소비자단체가 매년 운용사별 및 유형별 기준으로 선정하는 '모범보고서'를 통해 투자자 중심의 보고서 문화 정착을 유도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모범보고서 포상실적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운용보고서에 개인수익률 등에 관한 정보를 추가해 펀드전체 수익률과 비교가 가능토록 했다.
펀드 보수와 수수료 이외에도 펀드 비용과 관련한 정보도 공개를 확대키로 했다. 여기에는 위탁매매수수료와 소프트달러 지급기준, 소규모펀드 관련 정보도 포함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개인수익률 정보는 판매회사가 보유하고 있어 별도 시스템 마련과 보고서 작성 주체 등에 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지만 투자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오는 9월까지 연구용역 최종보고를 거쳐 올해 안에 규정시행세칙 및 협회 표준서식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운용보고서는 원래 작성 및 발송에 드는 비용을 펀드 자산에서 차감했으나,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운용사가 부담하게 됐다.
업계에선 운용보고서 작성 및 발송에 드는 전체 비용이 지난해 기준 연간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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