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유로화 가치급락에도 유로화 수출입 결제 비중이 낮아 국내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달러화 수출결제 비중이 점차 늘고 있어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한 환위험 헤지 필요성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26일 관세청은 '수출입 결제통화 변화 추이'에서 미달러화 결제의 선호가 높아지며 전체 수출신고건수의 85.4%가 달러화로 결제됐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화 수출결제 비중은 6.7%에 불과했다.
지난 2005년 전체 수출결재 통화의 79.1%였던 미 달러화는 2006년 79.6%, 2007년 77.2%, 2008년 81.6%를 기록한 뒤 지난해 85%를 차지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결제금액 달러화 비중은 85.7%로 대기업의 80.9%보다 4~5%가량 높아 결제다변화를 통한 환위험 회피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달러화의 결제비중 증가는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통화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기축통화로 안정성이 확보된 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고 경기침체 여파로 유럽과 아시아 등 유로화와 엔화의 결제통화 비중이 높은 대륙의 교역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통화별 수출결제 비중은 미국 달러화가 85.4%를 차지한 가운데 유로화 6.7%, 엔화 4.3%, 원화 0.8%가 뒤를 이었다.
원화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원화결제 비중이 늘고는 있지만 전체교역액의 비중은 1.5%로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 결제에서 미 달러화의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유로화 가치하락에 따른 국내 수출감소 영향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중소기업의 달러화 의존도가 높은 것은 환위험에 그만큼 많이 노출된 것이기에 결제통화 다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출 결제액 통화별 비중 추이
<자료 = 관세청>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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