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중과 관계없이 모두 입원 치료를 받던 방식이 이원화된다.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는 입원 치료하되,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는 격리시설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지역 확산 대응을 위한 치료체계 재구축 방안’을 밝혔다.
재구축안에는 현재 모든 확진환자를 병원에 입원시켜 관리하는 코로나19 치료체계가 ‘중증도’에 맞게 개선된다.
우선 의료진으로 구성된 시도별 환자관리반은 중증도를 신속하게 분류하고 입원 치료를 실시한다. 환자 중증도는 경증·중등도·중증·최중증 4단계로 분류한다.
지난 29일 군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해당 시도의 상급병원 병실이 부족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종 감염병 전원지원 상황실에서 타 시도의 상급병원으로 이송이 조정된다.
입원 상태의 의학적 치료가 필요없는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돼 의료진의 상시적 보호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공공시설, 숙박시설 등을 활용키로 했다. 당장 2일부터는 대구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 범정부합동지원단이 구성되는 등 생활치료센터가 가동에 들어간다.
의료관리는 경북대 병원이 맡게 된다.
격리 시설 부족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국공립 및 민간시설도 활용된다.
국립대병원들과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병상 확충에도 들어갔다. 사립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들과도 협력하는 등 중증환자병상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인 코로나19 의심 유증상자 중 경증환자는 8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대규모 환자의 발생에 따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잘 돌보고 의료진의 감염을 막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등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어 “코로나19는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전염이 가능한 특성이 있어 정부의 노력만으로 간염병의 확산을 저지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여러분들의 협력과 참여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1차 방역에 힘써 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내 확진자 중 대구에서 18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다. 이 사망자는 83세로 뇌경색,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남성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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