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잘못 따질때 아냐, 하늘도 돌봐줄 것"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서 기자회견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크나큰 재앙"
'박근혜' 적힌 시계차고 "고맙고 용서 구한다"며 큰절 하기도
2020-03-02 17:29:55 2020-03-02 17:29:55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2일 코로나19에 대해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크나큰 재앙”이라며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가 아니고,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바쁜 시기에 정부 당국에서 우리 교회를 위해서 이와 같이 노력해 주시는 데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 총회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는데 우리 힘으로 미치지 못해서 정부 당국에서 와서 코로나 확산 이것을 막기 위해서 노력해 준 데 대해서 너무나 고맙고 고맙다. 그 고마움과 동시에 이 정부에게도 이 사람 용서를 구한다”며 2차례에 걸쳐 큰절을 했다.
 
그는 진단검사 일시 등에 대해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와서 받았다”고 했다. 그가 절을 할 때 왼쪽 팔목에 '박근혜' 글자가 적힌 시계가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이 총회장 등 신천지 측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가출한 신천지 신도를 둔 가족 등이 항의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이 총회장에 대해 재검사를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신천지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관련’ 입장에서 “사적으로 검사해 음성 판정됐다고 하지만, 동인은 고위험군으로 검사 확인이 필요하므로 검체 채취를 결정했으니 검체 채취에 협조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 장소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폐쇄한 동 시설 내에서의 기자회견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시설 밖(대문앞 등)에서는 무방하다”고 했다. 또 “(폐쇄된 신천지 시설) 대신 실내 기자회견 장소가 필요하면 경기도청 브리핑룸실을 언제든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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