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버스 고속도로 통행료 한시 면제 추진"
김현미 장관 현장 간담회, 승객 노선별 최대 80% 급감
버스업계 금융지원과 탄력 운행도 추진
2020-03-09 16:45:24 2020-03-09 16:45:24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승객이 대폭 줄어든 버스업계에 한시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추진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원방안을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을 방문,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자체에는 버스 재정을 조기 집행토록 하고, 앞으로 지자체가 추경편성 등을 통해 버스 분야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버스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려면 국무회의를 거친 뒤 고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면 버스 운영비용의 일부를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노선별로 승객이 전년 동기 대비 70~80%까지 급감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고속버스 승객은 26만명으로 전년동기(95만명) 대비 약 76.8%(73만명) 줄었다. 같은 기간 시외버스 승객도 95만명으로 전년 동기(320만명) 대비 약 70%(225만명)가 감소했다.
 
지난 4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율리공영차고지 관계자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운행을 마친 버스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토부는 또 금융상 어려움을 겪는 버스 업계에 산업은행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고속·시외버스의 탄력 운행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승객 감소로 일부 휴업 등이 필요한 버스 업계에 대해서는 고용 유지지원금을 활용할 것을 독려했다.
 
아울러 전세버스의 경우 다수의 계약이 취소돼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특별고용위기업종 지정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며 추가 지원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속버스 차량에 대한 소독 상황을 확인하고 터미널 대합실과 매표소, 무인발권기 등에 대한 방역·소독 활동을 점검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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