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탐지 단백질 제작 '성공'…치료제 개발 매진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생산 가능해질 것"
2020-03-10 14:40:09 2020-03-10 14:40:0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항체를 탐지하는 단백질 제작에 성공했다. 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0일 오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이 줄을 서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10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혈액 속에서 코로나19의 항체를 탐지하는 단백질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이번에 보건연구원에서 제작한 항체 탐치 단백질 기술은 향후 백신 또는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그동안 코로나19 환자로부터 확보된 혈액을 바탕으로 인체의 면역학적 반응을 보는 검사법을 확립했고, 이번 항체를 탐지하는 단백질 제작를 계기로 향후 치료제 개발연구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기술로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게 돼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본부장에 따르면 보건연구원은 긴급 현안과제 12개를 공모를 해서 치료 항체 개발, 백신 후보 물질을 발굴, 임상역학과 혈청학적 연구 등을 이어 왔다.
 
기존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약물의 경우 코로나19에도 사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신속 진단제 개발 등 학계와 기업 등과 협력 연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추경 예산을 확보해 치료제와 백신 연구용 동물모델 개발, 회복기 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나아가 국가 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한 기획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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