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항만개발 첫 주자, '페루 카야오 조선소 현대화' 타당성 추진
페루 카야오 조선소 확장·현대화사업 선정
4월경 타당성조사 사업자 선정 '본격 추진'
2020-03-11 11:00:00 2020-03-11 11: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해외항만개발 진출 첫 프로젝트로 ‘페루 카야오(Callao) 조선소 현대화’ 사업을 타진한다. 카야오 수리조선소는 페루에 가장 큰 조선소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항만개발 선점에 발판이 될 전망이다.
 
11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20년 해외항만개발 진출 사업 타당성조사 계획’에 따르면 페루 카야오 조선소 확장·현대화사업이 선정됐다. 카야오 수리조선소는 페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선소다. 
 
페루 국영기업(SIMA)이 직접 재원을 활용해 해당 조선소의 확장과 현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로서는 해외항만개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11일 해양수산부가 올해 첫 해외항만개발 진출 지원사업으로 ‘페루 카야오(Callao) 조선소 확장 및 현대화사업 타당성조사’를 선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카야오, 침보테, 이퀴토스에 위치한 페루 국영기업(SIMA) 조선소 위치도. 출처/해양수산부
올해 첫 해외항만개발 진출 지원대상 국가인 페루는 2018년 기준 4.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경제발전 과제 중 하나로 5만∼8만 DWT 파나막스급(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화물선) 조선·선박 수리시설 능력 증진이 선정됐다.
 
더욱이 페루 국방부가 카야오 조선소 확장 및 현대화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 지원을 요청하면서 해수부는 이달 타당성조사 사업자 선정 공고에 들어간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식나눔프로그램(KSP) 일환으로 페루의 조선·선박 수리 관련 국가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4월경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본격적인 조사를 통해 예비 타당성 분석, 수요 예측,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및 투자·운영 리스크 분석이 이뤄진다. 카야오는 기술·재무적 타당성조사, 침보테 및 아키토스는 기술적 타당성조사만 추진한다.
 
타당성조사는 내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김성원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최근 해외항만개발 시장을 둘러싼 국제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단순도급형에서 투자개발형으로 변화하고 개도국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한 중국, 일본 등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조선·선박 수리시설 능력 증진 관련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도 국제기구 등과의 항만개발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진국 항만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방글라데시의 항만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등 건화·대영·희림 컨소시엄이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파이라항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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