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 2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요인으로 일 평균 수출 증감률액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11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1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IC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연도별 수출 증감률(전년 동월대비)은 2019년 10월 -23.3%, 11월 -21.8%, 12월 -9.5%, 2020년 1월 -7.2%로 3개월 감소세였다.
2월 수출액 증가는 설연휴에 따라 지난달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일 늘어난 요인이다. 일평균 수출 증감률은 8.4% 감소했다.
2019년 11월 -20.1%, 12월 -11.4%에 이어 2020년 1월 3.6%로 일평균 수출이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휴대폰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75억1000만달러로 9.3% 증가했다. 낸드(5억달러, 34%)와 시스템 반도체(23억8000만달러, 27.5%) 수출도 확대돼 반도체 수출액은 15개월 만에 증가세다.
특히 메모리반도체(46억4000만달러, 2.9%), D램(21억5000만달러, 2.7%↑) 및 낸드(34%), 메모리MCP(27.4%) 등 수출 확대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휴대폰은 9억달러로 4.7% 증가했다. 해외 생산 기지 수요 확대 및 고사양 부품 수요 증가로 인한 부분품(4억9000만달러, 23.0%) 수출 호조로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13억2000만달러로 14.9%가 감소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OLED 패널은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LCD 패널은 생산량 조절 등으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 증감률은 2019년 10월(-27.0), 11월(-25%), 12월(-14.4%), 2020년 1월(-21.3%), 2월(-14.9%)로 5개월째 감소세다.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6개월만에 반등했으나 디스플레이는 14.9%가 감소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삼성 QLED 8K TV와 LG OLED TV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중소기업 수출은 13억7000만달러로 11.3% 증가했다. 반도체(2억4000만달러, -5.9%)는 줄었으나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1000만달러, 17.3%), 휴대폰(6000만달러, 12.1%) 등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61억9000만달러, 4.9%)에 이어 베트남(23억3000만달러, 12.9%), 미국(17억1000만달러, 19.5%), EU(8억7000만달러, 14.6%)등 주요국도 증가했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전년동월(72억9000만달러) 대비 5.7% 증가한 7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달 ICT 무역수지는 6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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