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증시, 당분간 방향성 '모호'...개별 종목장세"
2020-03-11 15:06:12 2020-03-11 16:17:3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앵커]
 
글로벌 증시도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어제 미국 증시는 정부의 재정 부양책 기대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 했는데요. 현장 연결해 글로벌 증시 상황 살펴드리겠습니다. 증권부 심수진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심 기자. 간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죠, 미국과 유럽 증시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나란히 급등하며 전일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89% 오른 2만5018.16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4.94% 상승한 2882.23에, 나스닥 지수는 4.95% 오른 8344.2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급등은 미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우려는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한 급여세를 0%로 낮추는 세금 감면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항공, 크루즈산업에 대한 지원 의사도 밝혔습니다.
 
반면 유럽증시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로 인해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프랑스CAC 40 지수가 1.51% 하락했고, 독일 DAX30 지수 또한 1.41% 밀렸습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 50도 1.6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지난 월요일에는 아시아증시를 포함해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폭락 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미국 증시 주요지수는 현지시간으로 9일, 일제히 7% 이상 폭락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만큼 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했는데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리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물론 유럽 전역 증시가 폭락했고, 미 증시보다 먼저 개장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습니다.
 
[앵커]     
 
다행히 월요일 이후 하락 폭은 다소 완화된 것 같은데, 국내 증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여파와 국제유가 급락 등 지수에 부담이 되는 재료들을 월요일 증시에서 선반영했습니다. 덕분에 어제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2% 오른 1962.93에, 코스닥 지수는 0.87% 상승한 619.97에 장을 마감하면서 월요일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장 중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12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46%) 하락한 1934.55에, 코스닥 지수는 (2.23%) 밀린 (606.17포인트)를 지나고 있습니다.
 
[앵커]     
 
미 증시는 상승했는데, 국내 증시는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네요?
 
[기자]     
 
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한 만큼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입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과 유럽 위주로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경기 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급여세 감면 정책이 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유입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연구원은 또한 "시장은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충돌하면서 방향성 없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 기업들의 재료에 따라 등락이 이어지는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그만큼 시장의 투자심리에 더 짙게 깔려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추가로 각국 정부가 어떤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을 지 주목해야 겠군요. 심 기자 잘 들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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