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코로나 19의 슈퍼전파자인 31번 확진자에 대해 추척한다.
3월 14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코로나 19의 슈퍼전파자인 31번 확진자에 대해 추적해보고 그가 속한 신천지의 실체를 파헤쳐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 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더믹’을 선언했다. 한국은 지난 2월 18일 31번 확진자(신천지 신도)가 발생한 이후, 그녀가 다녔던 대구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신천지 내 코로나 19의 확산에 중요한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1번의 동선을 자세히 확인했다. 그 결과 수상한 행적 한 곳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2월 1일 경북 청도였다.
지난 2월 19일, 국내 첫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청도 대남병원에서 나왔다. 경북 청도는 신천지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슈퍼 전파자’ 31번 확진자는 2월 1일 청도를 다녀갔는데, 그날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구 신천지교회 및 청도 대남 병원의 집단감염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전염병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2월 이 두 곳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자세히 분석해보았다. 이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새로운 단서를 찾아낼 수 있었다.
3월 7일, 대구시 한마음아파트가 집단 격리된 사실이 대구 시장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에서 확인된 46명의 확진자 모두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드러나며, 신천지가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서 다시 한번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천지를 탈퇴한 신도부터 전 고위급 관계자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신천지의 전도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보자들은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가 25만 명에 육박하는 신도를 거느리게 된 데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거짓된 상황을 연출하는 ‘모략 전도’ 방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모략 전도’란, 한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신천지 신도들이 치밀하게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시나리오에 따라 인문학 강의, 취업 소개 등 종교와 무관한 방식으로 접근해 결국 그들을 신천지 신도로 만들었다.
‘모략 전도’를 기반으로 신천지 신도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천 명에 육박하는 신도들이 최소 주 2회 밀집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이 신천지 내에서 코로나 19 전염이 확산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신도들은 설명한다.
신천지 전 고위급 관계자는 “신천지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모략 전도를 펼쳤으며 HWPL, IPWG라는 위장 단체를 통해 해외 유명인사들에 까지 접근하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신천지의 해외 활동을 추적하고 코로나 19가 시작된 중국 우한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비밀리에 활동하는 중국 반 사이비 단체를 통해 우한 지역 신천지 관리자 최 모 씨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확인해보니 그는 "최 씨가 1월 중순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정기총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4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코로나 19.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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