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업·소상공인 특단금융대책 필요시 추가"
기재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달러 유동성 확보 중요"
2020-03-16 08:18:59 2020-03-16 08:47:1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기업과 소상공인이 이 시기를 견뎌 낼 특단의 금융지원 대책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 외에도 추후 필요시 다음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범 차관은 1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정부는 방역의 성공이 곧 시장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방역지원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추후 상황에 따라 필요시 4단계, 5단계 대응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단계 피해업종·분야별 긴급지원책 4조원, 2단계 행정부·유관기관의 자체적 추진 가능한 패키지 지원 16조원, 3단계 추가경정예산안 11조7000억원에 이르기 까지방역·피해극복·경기보강 지원 대책을 순차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요동치는 금융시장에 대해서 그는 "지난주 증시 안정을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 자사주 매입한도 완화 등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면서 "금융시장 불안은 신용경색을 야기하고 실물경제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인식하에 향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단계별로 촘촘하게 구성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도 필요시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달러 유동성 확보와 외환시장 안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최근 스왑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기도 하였으나, 국내은행 순외화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 자산 비율(LCR)이 2월말 128.3%(잠정)으로 규제수준(80%)을 크게 상회하는 등 현재 우리의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시장여건 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필요시 유동성 공급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외환시장에서 시장불안 심리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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