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로나19의 유럽 강타에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해온 LG화학(051910)이 약세다.
16일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2만8000원(-8.22%) 내린 31만2500원에 마감했다.
앞서 LG화학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처에 공격적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해왔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이미 생산 공장을 가동중이며, 지난 3일엔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현지에 있는 터키 가전 업체인 베스텔의 가전제품 조립공장을 인수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유럽 확산으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차질과 현지 수요 부진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유럽에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은 6만7000여명, 사망은 2300명을 기록했다.
특히 12일 폴란드 확진자 47명 중 브로츠와프 발생이 6명이라고 알려지면서 생산 현장에서의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해의 저조한 수율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늘려왔는데, 코로나19로 공장이 멈추게 되면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 외에도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려던 국내 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삼성SDI(006400)(-8.83%),
SK이노베이션(096770)(-7.28)도 크게 떨어졌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서 각각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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