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위기 전면에 나선 문 대통령, "파격적인 특단 대책 필요"
'비상경제대책회의' 19일 주재…"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
2020-03-17 15:41:17 2020-03-17 15:41:1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을 '미증유의 비상경제 시국'으로 규정하고 범국가 총력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주요 경제주체 원탁회의, 19일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직접 주재하며 국난극복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의 상황은 금융 분야의 위기에서 비롯됐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양상이 더 심각하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일상적 사회 활동은 물론 소비·생산 활동까지 마비돼 수요와 공급 모두 급격히 위축되고, 실물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시에 타격을 받는 '복합위기 양상'이라는 진단이다.
 
문 대통령은 "유례없는 비상 상황이므로 대책도 전례가 없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어떤 제약도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이것저것 따질 계제가 아니다.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32조원 규모 종합대책(1·2차 민생경제 안정대책과 11조원대 추경)도 부족하다는 현장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면서 "추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며 "특단의 지원 대책이 파격적 수준에서 추가로 강구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더한 대책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는 추가 추경 편성은 물론 '재난기본소득' 도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가장 힘든 사람들에게 먼저 힘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면서 "앞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과정에서 논의 여부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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