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정부 출연연, 코로나19 극복에 합심…장·단기 계획 조정
2020-03-17 18:01:32 2020-03-17 18:01:3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극복을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NST와 출연연은 단기적 지원과 중장기적 대응 기반을 구축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출연연의 기술과 제품·자원을 대구·경북 지역 의료현장 등에 지원하고 긴급 의료 물품과 성금을 전달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항균·항바이러스 기능 공기청정기 25대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손세정제 2400개를 공급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즉석 쌀국수와 떡국 1만여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은 건강기능식품 400개를 대구·경북 지역에 지원했다. 이외에도 6250여만원의 성금을 지원했고, 이달 중에 추가로 성금과 의료물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출연연은 주요사업계획 조정 등을 통해 백신·치료제 개발, 생물안전시설 인프라 제공, 시험·평가 지원 등 과제를 △즉시실행 △3개월 내 실행 △6개월 내 실행 등 단계적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이 주관한 CEVI융합연구단은 기존보다 검출 민감도를 높인 코로나19 진단기술을 개발했고, 해당기술을 이전받은 웰스바이오에서 진단키트를 개발해 질병관리본부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바이러스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해 코로나19 RNA 유전자 표준물질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백신후보물질 및 진단키트 개발과 영장류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유효성 평가체계를 구축한다. 생명연은 바이러스 진단·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생물안전시설을 활용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백신 및 치료제 후보물질 안전성 평가 시험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사스(2003년), 메르스(2015년)에 이어 코로나19까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이 반복되는 만큼 NST는 장기적으로 이에 대비할 융합연구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원광연 NST 이사장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출연연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