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가 3주 연속 수요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3월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는 수도권 기준 12.6%, 16.4%의 시청률을 기록해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트롯신이 떴다’의 시청률은 수요 예능 전체 1위다.
경쟁력과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9%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전주 대비 1%P 상승해 19.3%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트롯신들의 본격적인 첫 합숙 생활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설운도는 트롯신들을 위해 셰프로 나서 보조 정용화와 함께 아침 식사를 담당했다. 설운도는 스크램블 타이밍을 놓치는가 하면 토스트에 치즈를 빼먹는 허당美를 선보였지만 근사한 설운도표 아메리칸 브런치로 모두를 만족시켰다.
이어 그는 개인 방송 채널 ‘운도오빠TV’를 위해 ‘언박싱’에 도전하는 활약도 펼쳤다. ‘언박싱’이 뭔지 아냐고 묻자 김연자는 “은박지?”라고 답변해 웃음을 안겼다. 설운도가 상자에서 꺼낸 물건은 베트남의 대표적 과일인 ‘두리안’이었다. 상자에서 꺼내자 마자 모두들 고약한 냄새에 질색을 했지만 설운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군과 두리안 해체와 시식에 돌입했다.
장윤정은 “으깨 놓으니 냄새가 더 난다”며 두려워했으나 막상 맛을 보고서는 “단맛이 난다. 하지만 끝에 오는 냄새가 물파스 먹은 것 같다”며 첫 시식평을 남겼다. 설운도는 “젊은 친구가 크게 먹어라. 통째로 찍어 봐라”며 정용화를 부추겼다. 이에 정군은 두리안을 크게 집어 우걱우걱 씹더니 “과일인데…갈비찜 맛이 난다”며 신기해했다. 김 연자 역시 “맛있다”며 “운도오빠 티비 사랑해요. 구독 좋아요 눌러주세요”라고 애교있는 홍보까지 덧붙여 설운도를 흐뭇하게 했다.
트롯신들은 두 번째 공연으로 가는 차 안에서 여지없이 ‘공연 순서 정하기’ 고민에 빠졌다. 이에 정용화는 정용화는 “생일 순으로 정하자”고 제안하고, 그 결과 9월생 주현미, 8월생 진성, 6월생 설운도, 2월생 장윤정, 1월생 김연자 순으로 공연 순서가 정해졌다.
또 이들은 각자 어린 시절에 첫 무대에 오른 추억담도 털어놓았다. 16살 첫 무대에서 1등을 했다는 설운도, 어린시절 유랑극단에서 밥 세 끼만을 얻어 먹으며 무대에 섰다는 진성 등의 이야기를 통해 ‘전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만들었다.
이들의 두 번째 공연은 현지인과 한인 교포들을 위한 무대로 꾸며졌다. 500석이 넘는 객석이 꽉 채워진 무대를 보자 트롯신들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프닝 무대라 설레면서 긴장됐다”는 주현미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정말 좋았네’를 열창해 첫 무대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트로트 전설 중의 전설인 남진이 공연장에 몰래 도착해 후배들의 공연을 지켜보면서 응원하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두 번째 순서로 나선 진성은 “한이라는 정서를 불러드리고 싶었다”며 머나먼 이국땅에 있는 한인들을 위해 ‘보릿고개’를 선곡했다. 진성은 “노래를 마치니까 뭔가 뭉클한 게 올라오더라. 오늘 저녁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 번째로는 설운도가 “트로트의 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사랑의 트위스트’를 선보였다. 역시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관객석은 흥겨운 무대에 춤을 추면서 환호했다.
다음 순서로는 장윤정이 나섰다. 무대 앞 객석에서 장윤정 팬이라는 어린 소녀가 플랜카드와 딸 하영을 위해 선물까지 준비해 오자 윤정은 감동했다. 여기에 덧붙여 어린 소녀는 “트로트를 세계에 알려달라”는 당부의 말로 장윤정은 물론 트롯신들의 심금을 울렸다.
장윤정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열심히 부를게”라고 약속하며 ‘목포행 완행열차’를 열창했다. 그녀의 구슬픈 목소리에 관객석은 흠뻑 빠져들며 감동했고, K-트로트의 희망도 서서히 엿보였다. 이 장면은 이날 19.3%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트로트의 대부 ‘남진’의 뜨거운 무대 예고로 기대감을 안겨준 SBS ‘트롯신이 떴다’는 오는 25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트롯신이 떴다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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