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재정위기 진정세에 따라 이틀째 급락해 1190원대로 떨어졌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10원 하락한 1194.90원에 마감됐다.
환율이 1190원대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 19일 1194.1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5일 연속 오르며 106.70원이나 급등했으나 이틀만에 58.40원 하락하며 상승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증시 급등과 역외환율 급락 영향으로 16원 급락한 1208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한때 1200대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당국의 개입경계감에 따라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은행권의 손절매도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1200원대를 다시 하향돌파하는 흐름을 보였다.
빠른 급락세에 따라 외환당국이 5억~7억 달러 가량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외환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안정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가 유로화 자산을 축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공식 부인함에 따라 1만선이 붕괴한 지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28포인트 오른 1622.78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들도 장 막판 매수를 늘리며 69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10일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상승우려도 여전하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유럽재정과 북한 리스크 악재가 잠잠해지면서 증시와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언제든 리크스가 재점화되면 환율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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