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요양원서 사체 무더기 발견… ‘코로나19’로 직원들 도망가
2020-03-24 17:26:15 2020-03-24 17:26:1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스페인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23(현지시간)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민간 TV채널 텔레신코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동원된 특수부대가 최근 곳곳의 요양원에서 사망한 노인의 사체를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블레스 장관은 특수부대는 요양원의 노인들이 완전히 방치된 채 생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한 요양원에서는 사망한 노인들이 침대에 그대로 누워 발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BBC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공포에 질린 직원들이 일을 그만두고 떠나자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노블레스 장관은 이 같은 비인간적인 처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책임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요양원 관련한 방역과 검역은 더욱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182명이며 확진자는 총 33089명이다.

보호복을 입은 구호대대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바르셀로나 공항 터미널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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