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비대면)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발전된 사회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ICT 기술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 교육과 원격 근무는 일상이 되리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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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원격 수업과 재택근무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국 대학이 온라인 개강을 하고, 초·중·고 개학이 오는 4월로 미뤄지자 네이버, SKT, 카카오 등 기업이 원격 수업 기술 지원방안을 하나둘 내놓았다.
네이버는 비영리 교육재단 커넥트재단을 통해 무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에드위드로 온라인 클래스를 지원한다. 카이스트와 청강문화산업대학, 대안학교 등 여러 교육기관이 에드위드를 사용해왔다. 커넥트재단은 늘어나는 원격 수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4월 중으로 라이브 방송 기능을 추가하고 무료 공개한다.
SK브로드밴드는 온라인 개강으로 원격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현재 서비스 중인 14개 대학교의 회선 대역폭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접속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을 해결해 원격 수업 환경을 개선했다.
카카오는 초·중·고교생의 개학 연기에 교육이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EBS 2주 라이브 특강 생중계를 진행한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나 로그인 없이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카카오TV 라이브앱 등 플랫폼에서 EBS 특강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라이브 특강 중 채팅 기능을 통해 질문과 답을 하며 소통할 수 있다.
고용·노동 혁신으로 원격근무·탄력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도 준비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원격 근무를 위한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련 서비스를 검증하는 기간이 만들어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 데스크톱, 문서 공유 서비스 등에 대한 활용법을 소개했다. AWS의 화상 회의 솔루션 차임 사용자는 기존 100명에서 250명까지 확대됐다.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화상 회의가 25배, 하루 평균 트래픽이 30% 상승하면서 협업 및 원격근무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 스페이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접속만 하면 한컴 오피스,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 PC·모바일·웹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상회의 기술을 지원하는 알서포트, 일정 관리 등 협업 솔루션을 지원하는 콜라비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원격 근무가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콜센터도 AWS의 아마존 커넥트,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 컨택 센터, 한국코퍼레이션의 콜센터 솔루션을 이용해 재택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유동인구 분석 서비스 '지오비전'으로 경찰청과 협업해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면서 향후 치안 유지 등에 관련 서비스를 사용할 전망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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